호주 이야기 - 보험금으로 먹고사는 백수 이야기
호주 생활 기록. 다들 잘 지내시나요 제가 있는 호주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무척이나 바람이 차답니다 한국은 어떤지 궁금하거나 그립진 않지만 뭐 다들 잘 지내시겠죠 그래도 얼굴 한 번씩 보고 싶군요
호주 생활 기록🔗
다들 잘 지내시나요 제가 있는 호주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무척이나 바람이 차답니다
비도 요새 좀 많이 오고요
한국은 어떤지 궁금하거나 그립진 않지만 뭐 다들 잘 지내시겠죠 그래도 얼굴 한 번씩 보고 싶군요

처음부터 음식 사진으로 갑니다잉
간단하게 닭 전과 양파장을 만들었는데 파채를 못 썰겠더군요
호주에서 대파를 찾기 쉽지 않아서 Leek라는 걸 사용하는데

요로코롬 생겼어요
대파 같지만 당황스럽게 크답니다
그래도 손 감각이 이상하지만 이 정도로 크면 파채 썰기? 개 쉽겠군 하고 사 왔는데
저의 고장 난 엄지로는 예쁜 파채를 썰 수 없더군요 아쉽지만 큼지막하게 썰어먹었어요

그리고 또 또 시티 가는 날이었어요
머리가 아주 예쁘장하게 잘 되었지요? 누구는 제 머리보다 음식에 관심이 더 많던데 제 머리도 관심 가져 주세요
시티 가는 트레인에서 1호선 빌런 같은 분을 만났어요
스피커로 음악을 틀으시고 리듬에 몸을 맡기시는데 아주 일정한 리듬을 잘 타시더라구요
호주 메트로놈 맨으로 명명합니다

시티에 내려간 김에 오랜만에 일본인 친구들을 만났어요
호주 이야기 - Merry Christmas 해외에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두 번째인 것 같은데요 이번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네요 그동안 저는 12.14 …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냈던 친구들이에요
여전히 다들 자기가 하고 싶은 언어로만 얘기해요
저는 그나마 한국어 하는 친구가 존재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그리고 몰랐는데 일본인 친구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에 제가 있더라고요?

누워있는 제가 보이시나요?
저도 몰랐는 데 있더라고요
지는 방에서 자다 일어나서 새벽 3시에도 멀쩡하지만 저는 힘들었다구요

친구들과 헤어지고 집에 가기 전에 반미를 사 먹었어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호주에서 반미가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하나같이 유명한 음식을 물어보면 반미, 마라탕 이런 것만 얘기해요 하긴 뭐 호주 음식? 영국 음식과 거의 비슷하다
그냥 호주에서는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즐겨봐요

동행했던 분이 블로그에 존맛이라고 올리셔서 마트 간 김에 한 번 사 봤는데 맛있었어요
블루베리 잼? 합격입니다

또 다른 날 집 보러 시티로 내려갔어요
요즘 참 시티 많이 갔었어요 병원이나 집 보러 병원 가는 건 보험금 청구가 되는데 집 보러 가는 건 또 안되니 참 섭섭하군요
아무튼 집 보러 간 김에 예전에 동행했다가 워홀러로 돌아오신 분 과 밥을 먹기로 했어요

메뉴는 돼지 국밥입니다
$22이지만 호주에서 돼지국밥? 먹어야죠 맛있었어요
간만에 국밥 먹으니 몸에 힘이 나더라고요

집 보러 가는 길에 공원이 참 예쁘더라고요
물론 근처에 살아도 공원 잘 안 가긴 하겠지만

집 보고 돌아가기 전에 기차 시간이 1시간이나 남아서 아사히 볼 때리러 왔습니다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 맛이에요
그치만 생각보다 비싸서 자주는 못 먹어도 종종 먹을 것 같아요

그리고 기차역으로 가는데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진짜로 뒤질라 게 많더라고요
어느 정도냐면 유튜브 뮤직을 듣고 있는데 사람이 많아서 데이터가 뚝 뚝 끊기는 거예요
예전에 싸이 흠뻑쇼 갔을 때 사람 너무 많아서 데이터 안 터지던 게 생각이 나면서 절대로 시티 중심에서는 못 살겠다 싶었어요

밤에 집에 가는 길에 본 하늘에 별이 많더라고요
다들 별 보러 어디 멀리도 가던데 저는 이 정도가 딱 좋아요 그냥 가만히 있고 싶어요

마트에 장 보러 갔는데 너구리가 새로 들어왔더라고요
근데 순한 맛만……
진짜 호주 사람들 싹 다 잡아두고 매운 것 좀 즐기게 만들어버려야 해요
어딜 순한 맛을 들고 와 퉷

장보고 와서 제육볶음에 두부를 부쳐 먹었어요
김치는 없어서 그냥 제육볶음 & 두부 부침입니다

요번엔 병원 가는 날이에요
제가 주로 이용하는 역인데 해가 엄청 쨍쨍하죠?
근데 비가 진짜 미친 듯이 쏟아졌어요
호주 날씨 참 지랄맞죠?
이게 매력이랍니다✨

GP 다녀와서 KFC를 먹었어요 생각보다 싸더라고요 평일에 런치세트를 시켜서 그런가?
근데 보는 집마다 어떻게 그렇게 별로인지 모르겠어요
인생 참 말세군요

스테이션 가는 길에 있던 고양이
이 친구들 꽤나 귀여웠어요

그리고 사진을 찍었답니다?
X-ray를 찍었는데 원래대로라면 자동으로 사진이 넘어가야 하지만 뭔가 오류가 있다고 직접 들고 가라고 친절하게 주더라고요
근데 또 접으면 안 된다고 해서 맞지도 않는 가방에 넣어두고 소중히 모셨답니다

이렇게 ㅋㅋㅋㅋㅋㅋㅋ
남들은 인생 네 컷 찍고 넣어 다니지만 저는 X-ray 찍어서 넣고 다닙니다
호주 생활 참 재미지군요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발견한 수상한 생명체

두둥 포섬이라는 동물이에요
캥거루 사촌쯤 된다는데 새끼들 데리고 다니더라고요
옆집에 침투하려던 걸 제가 똑똑히 봤슈
근데 넘나 징그러운 것 으

그리고 집에 와서 맛나게 돼지갈비를 해 먹었답니다
양념 조절 실패해서 좀 짜고 오버 쿡 해서 질긴 것 빼면 먹을 만했을 거예요 아마도

또오또 시티에 기어내려와서 집을 보러 왔어요 아침에 호주 플랫폼에서 찾은 집 하나 그리고 오후에 한인 커뮤니티에서 찾은 집 하나
호주 플랫폼 집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냥 나중에 한국 가기 전이나 돈 좀 많이 벌고 살아야겠어요
좀 싼 집 찾으니까 죄다 별로예요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찾은 집으로 계약했어요 위치는 리드컴으로 한인 타운 같은 곳이에요
병원을 자주 다녀야 해서 차라리 잘 된 거겠죠?
집주인 할머니께서 말이 좀 많으시지만 뭐 지금 사는 집 빌런들보다는 괜찮을 것 같아요 집 컨디션도 깔끔했고
이번 주 일요일쯤 이사 갈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좀 떠서 리드컴역 근처 공원 벤치에 누워서 웹툰 좀 봤어요
남들이 보기엔 홈리스처럼 보였겠지만 뭐 어때요?
내 맘인걸
아참 그리고 리드컴으로 이사 오면 주짓수 도장에 한 번 찾아가 볼까 해요 보호대 차고 해 보고 괜찮으면 다니고 안 괜찮으면 뭐 안 하면되져

공원에서 누워있다가 같이 국밥 먹었던 분과 함께 짬뽕 먹으러 왔어요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호주? 영어 한 마디 못 해도 잘 살 수 있다
야 너도 워홀 할 수 있어
어서 오세요 무료한 저에게 친구가 되어주시죠

짬뽕 먹고 전에 제가 커피를 사 드렸는데 이번엔 자기가 아이스크림 사 주시겠다고 하셔서 호주 요아정에 왔어요
저는 이런 커스텀 주문? 참 싫어하는 것 같아요
그냥 잘나가는 걸로 좀 몇 개 만들어주지…
왜 이렇게 나보고 고르라고 하는지 참 인생 쉽지 않군요

이제 집 계약도 했겠다 병원도 당분간은 갈 일 없겠다 집에서만 있을 예정이에요
남은 재료를 다 소진할 방법을 찾으면서 요리해야 해요
이렇게 볶음면에 고기를 왕창 때린다던가

남은 재료를 영끌해서 일주일 치 짜글이를 끓인다던가

라볶이를 조진다던가
아 물론 라볶이는 새로 사 왔어요 ㅎ

해 질 녘에 장 보러 가서 예쁜 하늘도 담아두고

어두 컴컴한 집에 도착해서 아슬아슬하게 주차도 해두고 나면 또 하루가 끝나요

요즘엔 아침으로 빵을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
스톤 브레드를 사 와서 땅콩버터와 라즈베리 잼을 발라 먹는데 사실 이것도 귀찮은 것 같아요
누가 필수 영양분만 넣은 캡슐 같은 거 개발 안 하나…

아 그리고 다시 헬스를 시작했어요 우선은 유산소랑 하체, 복근만 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상체 운동은 손을 사용하다 보니 손가락이 저릴 때가 있더라고요 손 사용하는 운동은 천천히 해보려고요
운동 끝나고 돌아와서 사과랑 포도로 마무리까지

그리고 집에 강아지가 왔어요 사장님이 출장 간다고 맡겨두고 갔는데 여기가 뭐 동물 병원도 아니고 참…
빨리 떠나던가 해야지
그치만 귀엽죠 근데 이 자식 때문에 새벽에 몇 번이나 깼는지 몰라요
내 침대에 좀 그만 왔으면 좋겠는데 참….

남에 배때기 위에서 한참을 있다 꾹꾹대다가 내려가고
새벽 4시에 갑자기 얼굴을 핥아대고 놀라서 깨버렸지 뭐예요
저는 제가 잘 때 누가 옆에 있는 게 참 싫은데 이놈의 자식은 계속 붙어대요

그래도 귀엽긴 하니깐…..
며칠만 참아야겠어요 빨리 데려가라
하루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