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야기 - 생존이라기엔 잘 노는 나
호주 생활 기록. 요즘 한국은 부쩍이나 덥고 습하고 벌레들이 넘친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호주에 나와 있는 기간에 한국은 왜 괴담만 들리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호주 생활 기록🔗
다들 안녕하신가요
요즘 한국은 부쩍이나 덥고 습하고 벌레들이 넘친다는 소식이 있더라고요
호주에 나와 있는 기간에 한국은 왜 괴담만 들리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제가 사실은 한국에 있으면서 국가적 액땜을 하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기도 한데 다들 제가 그리우신가요?
저도 여러분이 그립습니다
자 오랜만에 왔으니 갈 길이 멀어요
잘 따라오세요

시드니에도 슈바인 학센을 파는 곳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The Bavarian World Square Level 1/644 George St, Sydney NSW 2000 오스트레일리아
바로 이곳입니다
정말 시드니 한복판에 있는 펍? 비슷한 곳인데요
슈바인학센을 팔고 있더라고요
맛은 진짜 슈바인학센 같았어요(사실 먹어본 적 없음)
독일에 여행 갔을 때가 엊그저께 같은데 벌써 3년이나 지났더군요
아무튼 독일 여행했을 때 생각이 났어요(독일에서도 먹어본 적 없음)

짜잔 비비드 시드니라고 시드니에서 가장 큰 빛 축제를 했어요
오리가 빛이 나요

건물 벽면에 프로젝터를 비춰서 애니메이션이 나오고 애니메이션과 함께 노래도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가로등 아래 친절하게 방향 표시도 해 주고
귀여운 모자와 돌고래도 있어요

화살표를 따라 걷다 보면 이렇게 빛나는 조형물도 있어요
반짝반짝하고 예쁘죠?

이렇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행위 예술도 하시고요

문어 다리 같은 조형물도 있어요!
🐙🐙🐙🐙🐙🐙🐙

빛나는 달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을 수 있어요
저는 줄이 너무 길어서 달에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한 번쯤은 괜찮을 것 같기도 했어요

불타는 유희왕? 도 있고

뭔가 형광색 음식을 파는 곳도 이렇게 있더라고요
메인 메뉴가 형광 브라우니였어요

또 가다 보면 이런 식으로 빛나는 막대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요

그리고 시드니 야경이 알록달록 변하기도 했고요
평소에는 그냥 재미없는 노란색만 들어와 있었는데 이런 식으로 알록달록해지니 귀엽더라고요

빛으로 건물이 단장을 했어요
너무 신기하죠?

그리고 이렇게 푸드트럭이 자리를 잡고 도로를 차가 못 다니게 막아놨어요
푸드 트럭은 푸드 트럭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식사류(배를 채울 수 있는 것)는 거의 $20이더라고요

서큘러키 맡은 편에 있는 도서관!
여기도 벽면에 애니메이션 같은 걸 틀어줘요
✨반짝 반짝✨

그리고 시드니 항구를 다니는 배도 빛나게 치장을 했어요
비비드 시드니 기간에는 보트 파티도 많이 한답니다

그리고 대망에 오페라 하우스!
가장 구린 버전일 때 찍어서 그냥 녹색 오페라 하우스로 보이지만 다양한 걸 보여주긴 했어요!

막대기 있는데서 사진도 찍었어요!

그리고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도!
흔들린 건 바람이 많이 불어서 흔들린 걸로 하시죠

다리 밑에서도 한 장!

길 가면서도 한 장!
짜잔 이게 비비드 시드니입니다!
진짜 구리죠 불꽃놀이도 하는데 그건 더 구려요!
심지어 시드니 전체가 불빛으로 ✨빤짝 빤짝✨ 한 것도 아니고 구간마다 잠깐씩 빤짝입니다
전체적으로 많이 구려용!
시드니 최대 축제라고 들어서 잔뜩 기대하고 갔다가는 뭐야? 하고 시드니 공무원들 단체로 얼차려 시키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돌아오게 되는 축제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즐겼을지 몰라도 저는 너어어어어어무 구렸어요!

구린 비비드 시드니 기간 중에 친구 만나서 들기름 막국수를 조졌어요
나쁘진 않았는데 가격 대비 가성비?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가끔 생각나면 먹을 것 같아요

그리고 손목 수술을 했습니다 두둥
드디어 수술을 했는데요
2월 17일 날 다치고 수술은 5월 28일 날 했어요
다치고 바로 물리치료나 주사나 뭐든 빨리했으면 수술까지 안 갔을 것 같은데…..(뇌피셜)
아무튼 왕창 느린 의료 시스템 덕분에 수술도 했어요

전날 공복을 유지하고 마취 후 수술을 했기 때문에 아픈 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첫 수술이라 그런지 배가 너무 고팠어요
마취가 다 깨기 전에 간호사분들이랑 얘기를 했는데 너무 배고프다 하니까
우리 토스트 있는데 너 줄까? 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좋다 하니까 뭐 발라줄지 물어보는데
베지 마이트가 있더라고요
호주 와서 한 번도 안 먹어봤기도 하고
호주 사람이 직접 만들어주는 베지 마이트 토스트? 못 참지 하고 베지 나이트로 달라고 했어요
진짜 구려요
짜고 짜고 맛도 이상해요 한 번 경험해서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제 스타일 아닙니당

수술하고 피자가 너무 땡겼어요
그치만 배달비는 비싸고 피자 전문점은 멀리 있기 때문에 집 앞에 있는 케밥집에서 피자 세트를 시켰어요
케밥집 피자는 처음 먹어보는데 아주 맛있어요
토핑으로 케밥 고기가 올라가고 감자튀김도 올라가서 아주 살찌기 딱 좋은 피자더라고요
그래 공복도 버티고 수술도 한걸이라고 자기 합리화하면서 열심히 먹었어요

그리고 에이전시 사장을 만나러 다녀왔어요
시간이 잠깐 떠서 갔는데 밥 사주더라고요
나름 맛있게 먹었습니다

파마를 하러 가는 길에 점심시간이기도 하고 배도 고프고 해서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었어요
여기 아주 맛집입니다
Coro·88 Burwood 86 Burwood Rd, Burwood NSW 2134 오스트레일리아

미용실에 개가 있더라고요 짖지도 않고 아주 순했어요
근데 머리를 정말 완벽하게 망쳐놔서 한동안 모자를 쓰고 다녔답니다~
다시는 여기 오지 않는 걸로 해야겠어요

EOFY
라고 아시나요?
End of Financial Year Sale
호주는 회계연도가 6월까지고 7월에 리셋이 된답니다
그래서 6월에 재고 털이? 같은 행사를 하는데요
때를 노려서 청바지를 사러 아웃렛에 갔어요
미리 봐둔 청바지도 있고 해서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쇼핑이 생각보다 난항을 겪고 결국 아무것도 안 샀어요
그냥 아웃렛 가서 밥 먹고 온 사람입니다

집에 가는 길에 새들이 정모를 하고 있더라고요
호주는 새가 진짜 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무 많아요
심지어 사람이 먹던 것도 노리니 걸으면서 뭐 먹을 때 항상 조심하세요


요즘 탄수화물을 좀 줄이고 있어요
아랫배가 좀 나온 것 같아서 식단이란 걸 하고 있습니다
식단으로 처음 시작한 건 두부 김치입니다
밥 대신 두부 먹으면 배가 차지 않을까로 시작했어요
그치만 생각보다 별 효과 없어요 그냥 배고픈 사람입니다

그렇게 당하고 또 비비드를 보러 갔어요

하지만 저번에 가지 않았던 곳으로요
저번보다는 좀 더 좁은 면적에 ✨반짝 반짝✨이 많이 모여 있었어요

이번에는 다른 버전 오페라 하우스도 찍었어요

요것도!
비비드 시드니 = 오페라 하우스 하나만 보면 됩니다

저녁으로는 스키야끼를 먹었어요
근데 보통 스키야끼는 불판도 주고 소스도 주고 고기나 채소도 내가 알아서 먹는 거 아닌가…?
싶었지만 다 조리돼서 나오는 거? 편해서 좋았습니다
맛도 꽤 괜찮았어요

운동 끝나고 집 가는 길에 호박 나이트 포스터가 붙어 있더라고요
이때부터 제 엉덩이는 벌써 들썩거렸어요
들썩🕺🪩🕺

친구 만나러 가는 날 시간이 살짝 애매하기도 하고 밥도 안 먹었겠다 집 앞 카페에서 샌드위치랑 커피를 마셨어요
호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고?
아이스 롱 블랙이 있어요
근데 솔직히 롱 블랙? 제 스타일 아닙니다
좀 신맛이 있어서 전 별로예요

뉴타운을 갔는데 여기 생각보다 되게 괜찮더라고요
거리도 예쁘고 뭔가 아기자기 스타일

친구 기다리면서 서점에 갔어요
블라인드 북을 팔더라고요?
하지만 백 프로 영어 책이니 제가 중학교 수준 영어책을 막힘없이 읽게 되는 날 구매하겠습니다
지금 유치원생 책을 읽으니 아마 7년쯤 뒤가 되겠군요

친구랑 파스타를 먹었어요
제가 시킨 건 페퍼 치킨이었는데
페퍼랑 치킨이 있긴 한데 느끼할 줄은 몰랐어요
게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친구께 더 맛있었습니다

운동 다녀오는 길에 호주 로브 루치를 만났어요
예전에 문정동에서 어깨에 새 올려두고 자전거 타시는 분을 보긴 했는데
그래도 항상 어깨에 새를 두고 다니시는 분들을 보면 흠칫하는 건 왜일까요
적응이 덜 된 건가…

요즘 운동도 열심히 하고 탄수화물도 줄이는 중인데 왜 가끔 고기 땡기는 날 있잖아요
그런 날이었어요
소고기도 굽고
닭 가슴살로 닭곰탕도 만들고 사리면으로 곤약면 넣고
삶은 닭 가슴살 쪼개서 곤약과 샐러드용 채소 넣고 비빔면도 만들었어요
배 찢어질 뻔했지만 안 찢어졌습니다

남은 닭곰탕과 남은 곤약면 한 번에 처리하고
며칠 전에 담가 났던 닭 가슴살 갈비 야채구이에
현미밥을 먹었어요
확실히 닭 가슴살은 국물에 담그거나 포 떠서 먹는 게 제일 먹기 편하기도 하고 맛있게 먹는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오는 길에 집 앞 카페에서
미숫가루와 빵으로 된 무언가를 먹었어요
미숫가루 오랜만에 먹어서 맛있었지만 물탄 미숫가루였어요 우유로 하면 더 맛있는데….

하우스 메이트 형님이란 국밥을 먹으러 왔어요
여기도 집 바로 앞에 있는 국밥집인데 거의 매일 줄을 서 있더라고요
그래서 뭐가 그리 맛있나 와 봤는데 깔끔한 국밥입니다
제 기준엔 살짝 맹맹한 느낌이었어요
뭔가 찌개 끓이는데 수돗물 넣은 느낌
맛은 있었지만 좀 심심했습니다

닭곰탕도 끝나고 닭 가슴살 갈비구이도 끝나서 새로운 걸 만들 겁니다

포 뜬 닭 가슴살을 우유와 청주를 섞어서 재워주고
30분 정도 지나면 찬물로 깨워줍니다

그러면 닭 가슴살 지코바 완성
중간 과정이 많이 생략된 것 같지만 기분 탓이에요

일본인 친구들 만나고 온 날이었어요
뭐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한식집에서 고기를 먹기로 했어요
2층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시드니에서 가장 이상한 한식집이었어요
시드니에 있는 한식집 대부분 직원분들이 한국인인데 여긴 한국인이 아무도 없었어요
근데 손님은 왕창 많고 한국인 손님도 왕창 많았어요
밥을 먹다가 지나가시는 분들이 이야기하는 거 보고 깨달았는데 투어 하신 분들이 저녁 먹으러 이 식당으로 온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상한 한식당이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어요
일본인 친구들 만나서 너무 즐거웠어요
내 호주에서 첫 친구들

사실 밥만 먹고 헤어지기 아쉬워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헷

그리고 다음날 친구들 만나러 또 왔는데 오늘은 야키니쿠 무한리필입니다
+회 +초밥도 무한리필이에요

고기 왕창 때렸어요
시드니 무한리필 집은 대체로 90분까지 있을 수 있고
주문은 60분 나머지 30분은 먹기만 가능해요
그래서 무한리필 오면 일단 왕창 시키고 막판에 디저트나 부족하지 않게 조절하면서 드시면 됩니다
그리고 호박 나이트에 왔어요
흠 나이트를 가본 건 아니지만 이건 확실히 나이트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어르신분들이 아주 신명 나게 춤을 추시면서 노는 모습을 보고 즐거웠습니다
우리도 아는 노래를 틀어주기도 해서 신나게 듣기도 했어요
하지만 친구 한 명 얼굴이 좋지 않다 다시 시티로 가서 호주판 호박 나이트도 한 번 가고 4차로 다시 한국 술집에 갔어요
꽤나 잘 놀았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운동 끝나고 KFC에서 각종 치킨을 시켜 먹었어요
엄청 배부르고 엄청 기름지고 엄청 자극적이에요 이 맛에
치킨 먹지
하지만 오늘은 아침과 저녁을 안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괜찮아요

그리고 중무장을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G dragon 콘서트에 왔거든요
한국에서 많이는 아니지만 콘서트를 몇 번 가 봤는데 호주와 한국의 콘서트 문화? 방식? 은 차이가 좀 있었어요
호주는 우선 짐 검사를 합니다
가방을 메고 있다면 내용물을 보여줘야 하고 그리고 금속 탐지기로 몸을 한 번 스캔하고 입장합니다
그렇게 첫 번째 관문을 지나면 두 번째 관문
콘서트장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QR코드가 필요한데 이건 티켓 사면 주는 거니까 그냥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이 두 가지 단계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빠른 입장?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호주는 리셀이 합법이더라고요
심지어 리셀 사이트도 많고 가격도 좌석에 따라서 $700~$120까지 다양해요
공연에 임박할수록 가격이 싸지기도 하고요
그리고 공연할 때 동영상이나 사진 찍는 걸 뭐라고 안 합니다
한국에서는 콘서트장에 가면 동영상 찍다 쫓겨나거나 경고받거나 카메라 뺏기는 사람들 종종 봤는데 여긴 제제를 전혀 하지 않아요
뭐가 다른 건지 모르지만 암튼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감상하시죠
굉장해 엄청나였습니다
너무 재밌었어요
나중에 빅뱅 콘서트나 2NE1 콘서트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다음에 노려본다….
아 그리고 저는 아마 7월 11일에 완치? 혹은 풀타임 일을 해도 괜찮다는 진단을 받을 것 같아 이사를 준비 중입니다
지역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집주인분께 방을 뺄 거라 말씀을 드렸고 7월 14일 날 이사를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언젠가 지역 이동을 한 번 할 생각이기도 했고 앞으로 뭐 하고 살 건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역 이동해서 할 수 있는 거 이것저것 해 보면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쉽지 않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도 가능한 열심히 블로그 올려보겠습니다
잘 지내고 계세요
ps. 지금 시드니에 사이클론이 왔는데 바람이 왕창 부는 와중에 빨래를 베란다에 널어서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사람 접니다
날아가지 마라ᅲ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