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야기 - 밥
호주 생활 기록. 블로그 글 쓴 지 얼마 안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되었군요..... 그치만 요즘 일하느라 지치고 힘들어서 딱히 뭔가 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호주 생활 기록🔗
블로그 글 쓴 지 얼마 안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오래되었군요…..
그치만 요즘 일하느라 지치고 힘들어서 딱히 뭔가 할 시간이 많이 없었어요
대부분 음식이겠지만 그래도 블로그는 써야 하니
즐겁게 구경하시죠

저는 요즘에는 평일에 아침 4시에 일어나요!
말은 일어나는 거지만 항상 그렇듯 제 불면증과 함께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면 4시가 되어있어요
4시가 되면 전날 미리 만들어둔 아침을 뇸뇸 먹고 씻고 나갈 준비를 해요
그리고 4시 50분쯤 여유롭게 나가면 아직도 해가 안 떠있죠
그리고 15분 정도 운전하면 도착이에요
일 시작은 5시 반이지만 저는 어차피 피곤한데 미리 도착해서 웹툰이나 보다 일해야지라는 생각에 먼저 가요

여기가 제 일 터입니다
테이블 위에 돌이 보이시나요?
아일랜드 식탁, 주방에 들어가는 대리석 등등 열심히 폴리싱 하는 일을 한답니다
매일매일이 워터밤이에요

반대편은 이렇게 생겼어요
그치만 저는 왕초보에 유일한 외국인이라 그냥 돌만 열심히 깎아요
트라이얼 기간이 끝나서 돈 올려달라고 금요일에 말해놨는데 월요일에 출근하면 잘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죠 그쵸?

주말에 배달하다가 발견한 특이한 번호판

주말 아침에는 늦잠도 좀 자고 뒤척이다가 라면을 먹어요
간단하게 먹는 게 최고예요

요건 집주인이 만들어준 라자냐
진짜 맛있더라고요
당장 식당 차리라고 말해줬는데 자기는 자기가 먹는 것만 만드는 걸 좋아한다 하더라고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특이한 번호판 2222
MELT는 진짜 특이하네요

금요일에는 일이 일찍 끝나요
11시 30분에 일이 끝나면 집으로 호다다다다다닥 달려가서 바로 씻고 잡니다
그리고 다시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4시쯤 나가요
5시부터 우버 이츠 프로모션 시간이거든요 열심히 배달해야 한다고요
이날은 배달하기 전에 돈가스가 먹고 싶어서 한식당에 갔어요
시간이 애매하니 손님은 저 밖에 없었어요
돈가스는 꽤 괜

06년생 채 씨인가 봐요

이번에는 82년생 여성분 같군요
번호판 구경 재미있겠죠?

요것도 커스텀 같은데 무슨 의미일까요

이번엔 커스텀 번호판과 클래식 카!
종종 호주에는 클래식 카가 보이는데 관리가 진짜 잘 되어있는 것 같아요
어마어마하게 비싸겠죠?

이번엔 07년생 알렉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혼자 이상한 짓 많이 하죠?

집에서 냉동 피자도 먹어주고

주말 저녁 늦게 배달 끝나고 햄버거도 먹어주고!
칼은 좀 폭력적으로 나왔네요

수육도 해먹었어요
고기 자를 때 원래 좀 식혀놨다 잘라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썰었더니 핑킹가위로 자른 거 마냥 무늬가 생겼어요
왜냐면 자르다 뜨거워서 찬물로 손 식히고 하다 보니…

주말에 또 배달하기 전에 먼저 나와서 바다에 들렀어요

근처 카페에서 먹을 거 사들고
선샤인 코스트는 해가 아주 뜨거운데 날은 선선해요
해만 없으면 춥고 해가 있으면 타들어가는 느낌이에요

요건 집주인이 햄버거 만들고 먹어보라고 잘라준 거예요
배불러서 괜찮다 하니 반만 먹어 하더라고요
착한 집주인…

먹다 남은 수육과 라면, 김치
주말 아침으로 아주 몸에는 안 좋지만 기분은 좋은걸요

공정에서 하얀 헝겊을 쓸 일이 많이 있는데 어디서 사 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로 흰 티셔츠를 잘라서 가져와요
근데 중국 어딘가에서 근본 없는 한글을 적은 티셔츠가 있었나 봐요
근데 그게 호주까지 흘러들어와서 저한테 검거 당했어요
어머 출몰 조심해라

제가 주로 먹는 아침 점심은 이렇게 준비해요
전날 저녁에 미리 저녁 준비+ 다음날 아침, 점심을 만들어놔요
이렇게 해 놔야 일어나자마자 먹을 수 있고 점심시간 낭비 없이 바로 먹을 수 있거든요
근데 이거 굉장히 귀찮아요
근데 뭐 해야지 어쩌겠어

퇴근하고 더위 사냥을 먹었어요
저도 몰랐는데 마트에 팔더라고요
여름엔 더위 사냥이지

요즘 너무 귀찮아서 대충 먹게 되더라고요
또 먹다 남은 수육 또 먹다 남은 냉동 치킨 너깃 또 짜파게티
근데 맛있잖아요

배달 가기 전에 배달 대기하면서 KFC를 부셨습니다
근데 치킨이 너무 짜요
좀 적당히 짜야지!

너무 귀찮아서 대충 먹게 되더라고요 222

샌드위치 새롭게 만들어 봤는데 맛있어서 찍어 봤어요
스리라차 소스가 킥입니다
킥킥….

드디어 자동차 수리하는 날이 왔어요
그동안 적자 인생이어서 수리할 엄두가 안 나서(돈이 없어서) 못 가다가 드디어 수리할 돈이 생겨서 수리를 했습니다
아침마다 타이어 쪽에서 소리가 나면 기도하면서 운전했는데 이젠 해결했어요
하지만 자동차 수리를 맡겨두면 할 게 없어서 미리 떡볶이랑 김밥 포장하고 자동차는 정비소에 맡기고 저는 근처 공원으로 갔어요
떡볶이랑 김밥을 먹고 공원에 누워서 한숨 자고 일어났는데 아직도 수리가 안 되어 있어서 근처 가게들을 구경 했어요
그리고 발견한… 두둥

재밌는 차를 발견했습니다 깔깔
그리고 수리가 끝난 자동차를 가지고 집에 왔어요

주말 낮에 자는 거 아니면 할 게 없어서 가끔 바다에 가요
바다 가기 전에 근처 카페에서 반미랑 레밍턴을 먹었어요
반미는 soso였고 레밍턴은 맛있었어요
마트에서 파는 레밍턴은 별로였는데 역시 카페 빵이 참 맛있어요

이놈의 칠면조들은 너무 많아요
한국의 비둘기 같은 포지션인데 훠얼얼씬 크고 훠얼얼얼신 푸다다닥 거려요
공원에 앉아 있으면 뭐가 거대한 게 스윽 하고 다가와서 흠칫 놀라면 죄다 칠면조랍니다..

처음 발견한 이모티콘 번호판
저게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걸까요?

그리고 월요일에 회사에서 블로그를 보실 램프의 요정님만을 위한 사진
전에 다니던 회사에 선임님을 닮은 친구가 있어요
이름은 루크인데 저는 혼자 속으로 호경민으로 부르고 있어요
램프의 요정님만 개인 연락처가 없어서 사진 못 보냈는데 월요일에 보시겠죠?

반미 먹고 배탈 나서 한인 마트에서 죽 사 와서 먹었어요
근데 먹다 남은 수육을 곁들인

간 김에 닭발도 사 왔어요
집에 밥이 있어서 주먹밥 해야지~했는데 김이 없어서 김말이로 대체

아침+점심으로 베이컨 소시지 조합을 만들어봤어요
너무 안 건강한 것 만 있는 것 같아서 채소도 나중에 넣었답니다

마트에서 꿀 코팅 마카다미아도 먹었어요
마카다미아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더라고요 근데 비싸요 저 통 하나에 7000원 정도 하니깐 비싸죠

일하다 중간에 간식으로 빠다코코낫

어제 배달 끝나고 집 가기 전에 바다에 들렀어요
선샤인 코스트 최고 장점 바다가 가깝다
그냥 보기만 해도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집 가서 짜계소 먹었습니다 vv


그리고 방금 따끈따끈한 저녁도 먹었어요
앞으로 일주일? 은 이것만 먹어야 해요
배불러 죽겠어요


그리고 돌 깎다 보니 손이 맨들 맨들 해지고 여기저기 베이고 손톱도 함께 깎이고 몸 상태가 아주 말이 아니에요
그리고 요즘 생각이 부쩍 많아져서 나름 고심 끝에 결정을 한 게 있어요
소소한 발표
올해 11월 말이나 12월에 한국으로 돌아갈 겁니다
우선 호주 생활 꽤 좋았어요
재미도 있었고 새로운 경험도 하고 혼자 생존하는 법도 깨닫고
하지만 선천적으로 빈약한 몸뚱어리를 가진 저에게는 호주에서 세컨, 서드 비자를 딴다 해서 호주가 드라마틱 하게 좋아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돌아가려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지쳐버렸답니다
호주 오기 전에는 가면 어떻게든 살겠지 > 손목 다쳐서 반년 버림
손목 금방 괜찮아지겠지 > 저리거나 아프진 않지만 기능 회복이 다 안됨
일 새로 구하면 괜찮아지겠지 > 일 새로 구했지만 손목에 좋지 않은 일
등등 다양한 이유로 아주 지쳐버렸어요
그렇다고 한국 가면 더 좋은 직장을 갈 수 있다거나 더 괜찮은 삶은 산다는 보장은 없지만
본가에 기생하면서 기회를 노리는 게 더 맞다고 생각이 들었고
그와 동시에 한국에 돌아가면 그동안 자유분방하게 살며 잠시 미뤄놨던 업보를 10년 정도에 걸쳐서 청산해 볼 생각입니다
공부, 자산 관리, 건강 관리, 커리어 향상 등등
예상으로 10년을 잡긴 했지만 더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제부터 열심히 살아야 해요
그리고 포기할 건 깔끔하게 포기하려고요
모든 걸 더 할 수는 없으니 해야 하는 거에 집중해 보려고 오
뭔가 주저리주저리 해명을 늘어두는 것 같지만 뭐 맞습니다
잘 놀았고 이제 남들 노력할 때 논 벌받아야죠
막막하지만 열심히 살아봐야죠
아 호주에서 기념품 받고 싶은 거 있으면 미리 말씀해 주시면 사들고 갈게요
미리 언질만 주십쇼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