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야기 - 귀국 준비
호주 생활 기록. 이제 진짜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직도 정확한 날짜는 미정인 상황
호주 생활 기록🔗
이제 진짜 한국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직도 정확한 날짜는 미정인 상황
집으로 갈 날이 멀지 않으니 호주에서 못 해본 것들 호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좀 찾아서 다니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도 그렇게 열심히 돌아다니지는 않지만요

선샤인 코스트의 장점 해변이 가깝다

10분만 가면 바다가 나와요
물론 차를 타야 하지만!
그래도 가까운데 바다가 있다는 게 중요한 거죠 그렇죠?

선샤인 플라자에 모모 치킨!
한국식 치킨과 한국식 음식들을 팔지만 직원들은 전부 호주 사람인 이상한 가게에요
대체로 호주의 한식집은 한국인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모모 치킨은 이상할 정도로 호주 사람만 있는 것 같아요
맛은 한국보다 못하지만 그래도 타지에서 한국 치킨을 먹고 싶다 할 때 충분히 대체 가능한 맛이에요!

자고 있는데 새벽에 같이 사는 친구가 제 방 문을
벌컥 열고 도와달라고 했어요
잠에서 덜 깨서 으이에에엥?
하면서 나갔는데 밖에 가 물 바다였어요

내 방을 제외하고 거실, 주방, 친구 방 전부 물난리가 났어요
보일러가 터져서 물바다가 된 건데 저는 일찍 자고 있었고 친구는 새벽에 일이 끝나서 들어오자마자 도와달라고 깨운 거였어요
한 번도 제 방에 들어온 적이 없던 친구였는데 잠결에도 친구의 다급함이 느껴졌어요
다행히 물 밸브를 잠그니 넘치던 물은 멈췄어요
하지만 난장판이 된 집안은 어떻게 할 수 없었어요
불행 중 다행히 제가 다음날 일을 안 해서 잠결에 사태 수습하는 걸 도와줬어요

다다음날 급하게 섭외된 배관공이 왔어요
호주도 한국 추석에 맞춰서 킹 벌스데이라고 공휴일이어서 배관공이 오는 데 좀 걸렸어요 그래도 와서 뚝딱 뚝딱하더니 고쳤어요
밸브를 잠그는 바람에 2일간 집에서 물을 사용할 수 없어서 귀찮았는데 다행히 잘 고쳐졌어요

고치는 동안 주방에서 음식을 해 먹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외식을 했어요
동네 베이커리에 가서 빵을 주워 먹었어요

요즘 호주는 더워요 해도 엄청 강하고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밖에 나가서 하는 일인데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제가 피부가 엄청 잘 타는 체질이에요
원래 까만 줄 아는 사람이 있는데 그냥 잘 타는 체질이라 까매 보이는 것뿐
아무튼 완전 무장을 하고 일을 하고 있어요
모자 마스크 토시 그것도 모자라 긴팔 선크림을 떡칠을 하고 일을 한답니다

요런 산길을 자주 타는데 일하는 것 만 아니면 구경 좀 하고 가고 싶어요
이런 예쁜 자연 경관이 참 많은 것 같아서 좋아요

제가 나폴리를 다녀오고 난 뒤 나폴리에서 먹었던 피자와 비슷한 피자를 한참 찾아다녔는데 그나마 가장 비슷한 피자를 발견했어요
Goodslice라는 피자집인데 3번 도전해서 겨우 먹었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집이었어요

피자 먹고 밤바다도 구경해 주고

일이 일찍 끝난 날에는 근처 카페에서 점심도 먹고

며칠 전이 추석이기도 했고 추석 기념으로 떡도 사 먹었어요
콜라는 한국의 펩시 제로를 떠올리며 샀지만 처참히 실패

바다도 틈날 때마다 가줘요
있는 동안 원 없이 구경해야죠

그리고 선샤인 마트에 마라탕을 판다고 해서 왔는데 마라탕 재료 선택 불가, 뭐 들어있는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주는 데로 먹어야 해요
나쁘진 않았으나 다시 와서 먹을 맛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사장님이 가기 전에 카스 한 캔 챙겨 주셨어요
수상할 정도로 한국 음식이 많은 선샤인 마트..

보일러 터진 이후로 카펫이 계속 젖어있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호주 최악의 문화는 카펫 문화입니다
이렇게 물 한 번 터지거나 뭐 흘리면 개인이 닦을 수 없어요 카펫 클리너를 불러야 하는데 이것도 꽤나 비싸기도 하고 부른다고 바로 오지도 않기 때문에…
며칠간 집에서 물 비린내를 맡으며 살았어요
그나마 저는 방이 침수되지 않았으나 친구는 방 절반이 잠겨서 거실에서 며칠간 생활했어요 서로 꽤나 불편했던…
근데 카펫 클리너 차에 거미 사진 진짜 혐오스럽더라고요 그래서 한 컷

일하다 내가 꽃인 줄 알고 달라붙은 나비가 있었어요
짜식

일하러 브리즈번에 왔어요 시티에서 외곽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브리즈번 들어오자마자 스트레스가 아주 심각해졌어요
하지만 일을 금방 처리하고 잠시 옥상에서 풍경 좀 감상하다 다시 후다닥 돌아왔어요

다음 일을 하러 왔는데 문을 열려고 하니까 꽤나 큰 강아지가 저를 노려보더라고요 물릴 줄 알았으나

아주 귀여운 친구였습니다 짖지도 않고 착한 친구여서 열심히 쓰다듬어주고 왔어요

그리고 타이어 터졌어요!
저녁에 약속 있어서 나가려 했는데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바로 세워서 보니까 조수석 타이어가 주저앉았더라고요

그래서 오밤중에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했습니다
유튜브 보고하느라 꽤 걸렸지만 그래도 금방 했어요 힘들었지만 견인차 부르면 돈 엄청 깨지기 때문에 몸을 갈아야 해요
다행히 주말이 가기 전에 고쳤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차량 검사를 하러 왔어요
호주 퀸즐랜드 주에서는 차량을 팔기 전에 RWC라는 것을 받아야 해요 차량이 도로를 운행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는 서류인데 아무튼 차를 맡기고 점심도 먹고 시내 구경도 함께 했어요

그리고 탑건 번호판도 봤어요

몬트빌이라는 동네에 놀러 왔어요

약간? 유럽의 냄새가 섞여있는 동네에요

산위에 있다 보니 경치도 좋고요

무엇보다 피카츄 자동차가 있죠
이런 게 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있어요

선샤인 코스트 살면 한 번쯤 다녀오기 좋은 마을 같아요

일하러 가다가 본 거대한 자카란다 나무

이번엔 철거하러 갔는데 또 귀여운 강아지를 만났어요 사람한테 짖지도 않고 말도 잘 듣는 아주 착한 강아지였어요
일하느라 쓰담 쓰담을 많이는 못 해줬지만 그래도 틈날 때마다 궁디 팡팡 해줬습니다

일하다가 중간에 사 먹은 반미 맛있었어요
호주는 반미도 꽤나 잘 하는 것 같아요 어딜 가나 실패 없는 느낌


이번에는 고양이인데
집고양이 같은데 밖에 앉아있는 걸 좋아하는 이상한…
그리고 강아지 마냥 사람한테 잘 붙더라고요
요상한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예쁘게 생겼더군요

또 일하러 브리즈번 근교로 갔는데

집에 소랑 말이랑 연못이 있더라고요..???
브리즈번 근교라지만 엄청 비쌀 텐데….
호주 부자는 클래스가 다른 것 같아요

몰루라바에 밥 먹으러 왔어요!
파스타랑 피자 시켰는데 맛이 꽤 괜찮았어요
선샤인 코스트는 낮에 진짜 더운데 해가 지면 바람이 불어서 좀 쌀쌀한 편인데
레스토랑에서 선풍기도 틀어놨더라고요 넘나 추워서 꺼달라고 했어요
피자랑 파스타는 쏘쏘 하지만 바다 보면서 먹어서 좋았어요

일하다 발견한 거미 되게 독이 강해 보여서 찍었어요
물리면 되게 아프고 어딘가 잘못될 것 같은 비주얼


또 주말에 브리즈번에 다녀왔어요 근교가 아닌 시티 쪽으로!
주말에 가니깐 차도 왕창 많고 사람도 엄청 많더라고요
브리즈번까지 온 김에 진짜 마라샹궈랑 닭발 먹었어요 엄청 짜서 다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했어요
아무튼 기분 내는 게 중요한 거니까

밥 먹고 자카란다를 보러 퀸즐랜드 대학교에 왔어요
한창 시즌이 아니라 조금 듬성 듬성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나 지기 전에 볼 수 있었어요

호주 봄에 피는 벚꽃 대체제로 충분히 예쁜 것 같아요


사람이 되게 많죠?
다 중국인이에요 참 민폐인 게 스피커로 노래 크게 틀어놓고 중국 전통 춤 페스티벌 같은 걸 하더라고요
물론 딱 봐도 공식 행사도 아닌 자기들끼리 하는 느낌
자카란다는 만족스러웠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시끄러워서 좀 불편했어요

하지만 사진 찍는다고 헤벌쭉 웃었습니다

또 일하러 갔다가 본 예쁜 풍경이에요
집이랑 강이랑 연결되어 있더라고요 이런 집도 부자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도 나중에 이런 집에서 살고 싶어요 (침수는 안 되는)

또 일하러 갔는데 날이 진짜 너무너무 더웠어요
주로 제가 하는 일이 철근을 옮기고 철근을 조립하는데 해가 너무 뜨거우니 철근을 만질 때마다 셀프 고문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더웠어요
근데 제가 앗뜨 앗뜨 하는 모습을 보더니 어린 친구가 일하는 게 마음에 걸린다고 아이스크림? 을 주셨어요
저는 우리 팀에서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데…
아시안 버프 최고

더위를 엄청 먹어서인지 몸에 힘이 없었어요 그래서 외식을 하러 와서 잔뜩 때려 먹었어요
나초, 고구마튀김, 피자까지
고구마튀김 요 녀석이 요물입니다
한국에도 고구마튀김 파는 곳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주말에 또 브리즈번을 가야 했어요
군대 훈련소 동기 형이 온다고 해서 반쯤 내려갔나?
차에서 나면 안 될 소리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고속도로 갓길에 세워서 확인해 보니 바퀴에서 연기가 나더라고요

이미 스페어타이어 교환해 본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냅다 바퀴를 뺄 수 있었죠 확인해 보니 안쪽이 터졌어요
한 달에 타이어 두 번 터지는 사람이 있다?
억까도 이런 억까가 없지만 차분히 스페어타이어로 교체 > 타이어 샵 찾기 > 타이어 교환까지 해냈어요
호주 사람 다 된 것 같아요
그 와중에 미용실 예약 시간도 미루고 할 거 다 했어요

미용실에서 머리도 자르고 동기 형이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서 좀 늦을 거라는 말에 브리즈번 시티를 잠깐 관광했어요

브리즈번은 바다와 가깝지 않지만 도심 한가운데 스트리트 비치라고 공원 안에 인공 해변을 구현해 놓은 곳이 있어요
비주얼은 해변이지만 주변에 가면 수영장 냄새가 진동을 해요
약간 럭키 한강 수영장 느낌입니다

세인트 뭐시기 성당이에요
이건 시드니에서도 비슷한 걸 많이 봤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자카란다랑 함께 있는 건 또 색다르더라고요

저녁에 도착한 동기형을 공항에서 픽업 후 브리즈번 시티로 왔어요
시티 정 중안에는 무료 주차 공간이 진짜 없더라고요
그래서 피눈물을 먹음고 $11짜리 주차장을 이용했어요
주차를 하고 호텔에 떨궜던 동기형과 만나 밥을 먹으러 갔어요
호텔 주변에 괜찮은 한식당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선샤인 코스트로 이사한 이후로 가장 많은 한국 사람을 봤어요
시드니 보다 한국 사람이 더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밥 먹고 소화 시킬 겸 산책도 했어요 선샤인 코스트는 높은 건물도 없고 이렇게 밤에 빛나지도 않는데 브리즈번은 확실히 큰 도시 같아요
홍콩 야경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부산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어요
이제 곧 떠나니까 할 수 있으면 되도록 많은 것을 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한 최후의 발버둥입니다
앞으로 진짜 얼마 안 남은 시간 잘 놀아볼게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