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이야기 - 퍼스 여행기(방콕과 귀국을 곁들인)
호주 생활 기록. 사실 시드니에 도착한 순간부터 감기에 걸려있었는데요 그리고 선샤인 코스트보다 추운 날씨 등등으로 컨디션 난조에 아주 상태가 메롱 했답니다
호주 생활 기록🔗
사실 시드니에 도착한 순간부터 감기에 걸려있었는데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행
계속되는 아침 비행기
그리고 선샤인 코스트보다 추운 날씨 등등으로 컨디션 난조에 아주 상태가 메롱 했답니다
퍼스 도착한 날 아침에는 진짜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퍼스 공항에서 내려서 겁나 아픈 몸을 이끌고 숙소 쪽으로 향했어요
가면서 뭔가 국물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급하게 찾아봤는데 일식집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매운 우동과 튀긴 치킨 주먹밥? 을 시켰는데 가성비가 돌아버렸어요
보통 저렇게 두 개 시키면 $20정도는 그냥 쓰는데 $13이었나
아주 혜자스러운 아침 겸 점심을 마치고 숙소로 터벅터벅 걸어갔습니다

숙소는 프리맨틀 YHA 신기하게 교도소를 리모델링해서 지은 호스텔이에요
바로 옆에 교도소 박물관? 도 있고 호스텔 내부도 교도소의 시설을 재활용해서 만든 느낌입니다
컨셉도 신박하고 숙소 퀄도 나쁘지 않지만 퍼스 역에서 좀 멀다는 게 단점입니다
하지만 좋았어요
왜냐하면 체크인 생각보다 일찍 시켜줘서 일찍 들어가서 약 먹고 잤거든요

그리고 저녁에 한국에서부터 알던 형을 만나 마라 꼬치를 먹으려고 했는데
자기가 맛있는데 안다고 따라갔어요
흠 괜찮았지만 마라 꼬치가 훨씬 맛있어요

한국에서는 간호사였지만 호주에서 타일을 까는 우리 동네 형
못 본 사이에 중국인이 다 되어가요
차도 바 스러져가는 걸 타고 다니는데 어휴 마음이 참 아프네요
형수님한테 잘해야 할 텐데

숙소로 돌아와서 잠시 앉아 있었는데
꼽등이 짱 많아요
시드니는 바퀴벌레가 그렇게 많더니 퍼스는 꼽등이와 파리 천국이에요

오늘은 퍼스 시티를 투어하려고 해요
나가면서 프리맨틀 교도소 앞만 찍었어요 잘 보면 간수가 죄수를 끌고 가는 모양이에요
교도소 앞에 있기에 참 적절한 것 같죠?

본격적으로 시티를 돌아다니기 전에 카페에서 브런치도 먹어주고요

WA 미술관에 갔어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거대한 만화 캐릭터가 반겨줬어요

3층에는 선반 같은 곳에 색깔이 있는 물을 담아놨어요
예술이란 참 어렵군요

그리고 간단하게 시티를 돌아다녔는데

흠…..

솔직히 시티 한정으로는 좀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광하기 적합하지 않은 느낌?
제가 호주의 다른 지역에서 살다 가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딱히 특색이 있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전날 형이 퍼스는 바다지 라고 해서 바다도 한 번 가 봤어요

그전에 피시 앤 칩스도 먹고
참고로 이날 통장 잔고가 $23였나?
왜냐하면 아직 렌터카 사건과 카드 도용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여서 호주 달러가 없었어요
그래서 급하게 한국은행에 있는 돈을 호주 은행으로 송금했지만? 와이어 바일리로는 송금이 하루가 걸리기 때문에 거지 상태다!
원래 콜라도 같이 시키려고 했는데 예산 초과로 못 시켰습니다

어쨌든 바다로 갔는데 흠….
바다 역시 선샤인 코스트와 각종 호주에서 봐서 그런가 크게 감흥이 있지는 않았어요
무엇보다 해가 너무 강렬해서 빨리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리고 밤에 형이 낚시를 가자고 해서 같이 갔어요
보통은
낚시 가자=내가 낚싯대를(2개) 준비해서 갈 테니 몸만 와
라고 생각했으나 막상 가니까
낚싯대는 하나였어요
??????
그냥 밤에 낚시하는 거 구경 온 사람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낚지도 못하는데 뭔 낚시야
아무튼 혼자 재미있게 낚시를 하셨답니다 하하

오늘은 로트네스트 섬에 왔어요
형이랑 형수님이랑 함께 왔어요
물론 배 예약도 형이랑 형수님이 해 주셨어요
압도적 감사
근데 오늘도


낚시한다고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 왔더라고요
말은 저보고 섬 구경하라고 했으면서
현실은 차에서 내릴 때부터 낚시할 생각에 싱글벙글 하면서 트롤리에 낚시 용품을 담고 있는데 어휴
심지어 페리에는 트롤리를 접어서 실으라고 하더라고요
결국 다 손으로 들고 짐 챙기고 탔어요
물론 이번에도 혼자 낚시해서 형수님과 저는 의자에 앉아서 햇빛에 구워졌어요

그래도 시티보다는 예쁜 바다도 보고

바위 틈에 숨어있는 게도 보고


무엇보다 로트네스트 섬의 또 다른 이름은 쿼카 섬이에요
쿼카가 엄청나게 많아요

이렇게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도

옆에 쿼카가 지나다녀요

밥 먹고 아직 나가는 배 시간까지 여유가 좀 있어서 바에 갔어요
해변도 잘 보이고

쿼카도 잘 보이고

저도 잘 보여요
헷

쿼카랑 도마뱀의 신경전도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배 시간이 가까워져 있었어요

쿼카 궁둥이를 마지막으로 로트네스트 섬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프리맨틀로 돌아와서 저는 혼자 김치찌개를 야무지게 먹었어요
매운맛으로 시켰는데 진짜 개 매워서 먹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싹싹 비웠습니다

오늘은 피나클스 투어 가는 날!
투어 시간이 점심시간 살짝 넘어서여서 일단은 아침을 좀 먹고 가족 기념품을 사러 다녀왔어요
그리고 투어 시간이 살짝 아슬 아슬해서

점심으로는 간단하게 피자 두 조각을 먹고 투어를 시작했어요

처음 행선지는 무어 리버!
일 년에 두 번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라고 해요
왼쪽에 칙칙한 물과 오른쪽의 에메랄드 빛 바다가 만나는 포인트이기도 하고 퍼스 사람들이 주말에 당일치기 여행이나 캠핑도 많이 온다고 해요

마침 사진 스팟도 있어서 가이드님이 아주 친절하게 찍어주셨답니다
드론으로도…..

강 쪽으로 걷다 보면 이렇게 오리 삼 형제가 해를 받으며 쉬고 있기도 하고
낚시를 하러 온 사람들도 있었어요

다음 목적지는 란셀린 모래사막!
샌드 보딩을 하러 왔어요
근데 바람이 진짜 엄청나게 많이 불었어요

생각해 보니까 사막은 처음 와 보는 것 같아요
실제로 모래를 밟으니 신기했어요

대충 신난 짤
여기도 가이드님의 드론 촬영
이쯤 되면 가이드는 드론 취미를 위해서 하는 것 같은 기분이….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왔어요
투어에 포함되어 있었어요

짠 고기 파티
근데 파리가 진짜 너무 많아요
퍼스 파리 너무 많아요
퍼스 파리 너무 많아요

다음 목적지는 피나클스!
저 바위처럼 생긴 게 피나클이라고 하는데 여러 개 있어서 피나클스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사진 가운데 있는 바위는 쿼카 바위에요
쿼카 뒷모습을 닮아서 쿼카 바위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고요

여기도 이렇게 사진 스팟이 있어서 가이드님이 친절하게 어떻게 찍어야 할지 다 알려주세요

애증의 하트

피나클스에서 노을을 봤어요
확실히 탁 트여 있는 곳에서 해지는 모습이 참 예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이드 님이 찍어주신 저입니다
지쳤어요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는 별 투어입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이 조용히 별을 감상할 수 있어요
좀 일찍 도착해서 별이 다 보이지 않을 때 갑자기 가이드님이 시간이 좀 있으니 자기가 노래를 한 곡 하겠다고 하셨어요
놀랍게도 실화

아무튼 사진도 잘 남겨 주셨고 웃음도 주신 가이드님께 경외를 표하며 땡큐…

그리고 다시 시티에 와서 마라 꼬치를 먹었어요
RODZILLA라는 곳인데 여기 튀김이 미쳤습니다
노잼 퍼스 시티의 유일한 빛
꼭 가세요

그리고 황당한 그림과 함께 호주의 마지막 날이 끝나갔어요
다음날 또 아침에 비행기를 타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잤습니다

어디 가냐고요?
방콕을 갑니다 호찌민을 경유해서
표를 살 때 제 생각은
호주에서 한국 바로 가는 비행기는 너무 오래 걸리고 엉덩이도 아프니까 경유해야지
이왕 할 거면 며칠 더 여행하지 뭐
이왕 여행하는 거 친구가 사는 방콕으로 갈까?
였지만
실상은 비행시간 토탈 9시간(방콕 가는 데만)
통장 잔고는 바닥을 보이고 있고
친구? 직장인 나랑 못 놀아줌
한국까지 또 비행기 5시간 정도 타야 함
하하
그치만 여행해야지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랩으로 음식을 시켰어요
장거리 비행에 경유까지 하니까 몸이 남아나질 않더군요
저도 이제 나이를 점점 먹어가면서 안 그래도 피곤하게 사는데 더 피곤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갑분 이메일 도용
누가 제 이메일을 활용해서 미친 듯이 사이트들을 회원 가입하더라고요
안 그래도 중요한 메일 올 거 많은데 개 빡치게
일단 제가 가입 안 한 모든 메일은 스팸처리해 놨어요
아이디가 털린 것도 아니고 그냥 누군가가 회원 가입할 때 제 이메일을 적어서 메일 테러가 오는 건데 이런 거 어떻게 해결할지 감도 안 오더군요
아무튼
개 같은 일들이 벌어지지만 꾸역 꾸역 이겨냈습니다

푹 자고 일어나서 숙소 근처 카페에서 빵을 털었어요
근데 여러분 생각보다 방콕 싸지 않아요
언제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한국이랑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방콕은 4번째라 그렇게 감흥이 없어요 주로 호텔에서 쉬거나 배달 음식 시켜 먹거나 아니면 카페에서 시간만 때우려 했지만 그래도 방콕에 왔으니
관광도 좀 하기로 했어요

땡모반도 한잔 땡기고

수상한 치킨 클럽도 발견하고

간단하게 간식으로 망고도 먹었어요



그리고 또 꼬치
꼬치에 미친 사람입니다
마라 꼬치가 먹고 싶었으나 없어서 대체할 꼬치를 찾아다녔어요

담넌사두억 수상 시장 투어를 왔어요
한국말 잘 하시는 태국인 가이드분이 사진도 찍어줬어요

물 색이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신기했어요
근데 물 튀어요
조심하세요

수상한 울트라맨

시장인 만큼 배 위에서 이것저것 파시는 분도 많고 수상 가옥 위에서 파시는 분들도 많아요
처음에는 근데 어떻게 사는 거지?라고 했으나 운전해 주시는 분이 저희를 잘 주시하다가
뭔가 관심 있어 보이는 제스처나 표정을 하면 세워주십니다
눈치 게임 잘 하실 것 같아요

그리고 위험한 기찻길 시장도 왔어요
여긴 솔직히 좀 힘들었어요
좁고 사람은 엄청 많고
그래도 흥미롭게 구경했습니다

사람 진짜 짱 많음

투어 끝나고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왔어요

그리고 색소폰 바에 왔어요
혼자서도 잘 놀죠?
9시 부터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시간 딱 맞춰서 가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으니 30분 전쯤 넉넉하게 가면 좋을 것 같아요
혼자 가도 바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옆에 있는 혼자 온 사람들이 말도 걸어줘요
근데 커플이면 안 걸어줌
외롭게 버티세요

전날 잘 놀고 아침에 또 꼬치 배달
사실 아침은 아니에요 점심입니다
아침 일찍 돌아다니기 힘든 나이

할 게 없어서 터미널 21근처에서 쇼핑몰 구경을 했어요
근데 태국은 또 실내는 너무 추워서 오래 못 있겠어요
그렇지만? 잘 돌아다니면서 놀았어요

태국도 크리스마스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어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더운 크리스마스는 적응이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색다른 느낌

또 시간이 남아서 룸피니 공원에 왔어요
매번 방콕에 올 때마다 오는 것 같아요
시감 때우기도 좋고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에요

도마뱀도 볼 수 있는 룸피니 공원

저녁에는 친구를 만났어요
친구가 맛집을 찾아줘서 왔는데 숙소에서 2분 거리에요
그리고 심지어 미쉐린 받은 집이었어요
맛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반갑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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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다 찾은 뜬금없이 엿 날리는 슈프림 김정은 씨
하나 사 오고 싶었으나
참았습니다


생각보다 방콕 일정을 쓸데없이 길게 잡아서
방에서 자꾸 뭘 시켜 먹었어요
또 꼬치…..
마라 꼬치 먹고 싶당

여러분 태국에도 호주와 같이 횡단보도 버튼 있는 거 아시나요?
너무 반갑더라고요
솔직히 횡단보도에서 저 버튼 없으면 좀 섭섭해요

저녁은 간단하게 이자카야에서 먹고

한잔하러 왔습니다

진짜로 한 잔

레빗 홀이라는 칵테일 바인데
바 테이블에 앉혀주셨는데 바텐더가 제 바로 앞에서 칵테일을 만들어요
진짜 바로 앞
코앞이에요
좀 부담스러웠어요
많이요
양옆에는 커플들이 있었고 저만 덩그러니 남겨져 있는데
바로 앞에서 칵테일을 만들고 계시는 바텐더 분과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어요
분위기는 아주 좋았어요

한국 가는 날 아침이에요
그래도 태국에 왔으니 마지막에는 태국 음식을 먹어야죠
남은 바트 탈탈 털어서 태국 음식을 먹고 짐도 맡겨두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어요

트립 닷컴 플래티넘 멤버십 쿠폰으로 수완나품공항 라운지를 이용했어요
코랄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했는데 음식이 아주 괜찮더군요
4접시 뚝딱하고 비행기를 탔습니다

긴 비행 끝에 한국으로 돌아왔어요

오자마자 펩시 제로 라임
약 일 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하면서 다치기도 하고 수술도 하고 자금난에 시달리기도 하고 솔직히 행복했던 날들보다 힘든 날들이 훨씬 많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좋은 점도 있었어요
다양한 경험도 했고 좋은 인연들도 생겼고 잊지 못할 일 년이 된 것 같아요
솔직히 더 살고 싶으나 손 상태가 썩 좋지 못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한국에 돌아와야 할 일들도 생겨서 돌아왔지만
언젠가 다시 해외에서 살 수 있도록 천천히 준비해 볼 생각이에요
솔직히 앞날은 막막하지만 늘 그래왔던 것처럼 위기에 강한 저니깐 앞으로도 잘 헤쳐나갈 것 같아요
호주 이야기 끝입니다!
이제 한국에 있으니 다들 연락 주세요 돈은 없지만 시간과 메이드 인 차이나 코알라가 있으니 언제든 만나러 갈게요
